▲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단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이번 주 상대전적 밀리는 넥센·삼성 만나
한화 이글스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화끈한 방망이로 지난 주말 KT와의 3경기에 모두 승리한 한화는 이번 주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넥센 히어로즈(1승5패)와 삼성 라이온즈(2승4패)를 차례로 만난다.
한화는 지난주 SK 와이번스와 KT 위즈를 만나 4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13~15일까지 인천 SK전에서는 1승2패로 부진했다. 팀 홈런 1위 SK타선의 홈런포에 어려움을 겪었다. 13일 경기에서는 선발 이태양이 홈런 3개를 내주며 초반 끌려갔지만, 타선이 홈런 없이 17안타 11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11-8로 승리했다. 14일에는 선발 윤규진이 5회까지 1실점하며 1-1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6회 갑자기 무너지며 3-6으로 졌다. 15일에는 선발 김재영이 홈런 1위 최정에서 2개의 홈런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16~18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3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16일에는 난타전 끝에 15-14 한점 차로 승리했다. 로사리오가 4연타석 홈런을 치며 일등공신이 됐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17일에는 돌아온 에이스 비야누에바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9-1로 이겼다. 김원석은 프로데뷔 첫 홈런(3점)을 때렸다. 18일에는 타선이 18안타 13득점을 올리며 13-5로 가볍게 KT를 제압했다. 로사리오가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이성열과 차일목도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는 지난주 방망이가 화끈하게 살아났다. 김태균이 14일 경기 중 공에 맞아 이후 결장했지만, 로사리오가 연일 홈런포를 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김경언, 송광민, 이성열 등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이 살아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다. 정근우의 부진이 아쉽지만,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외국인 에이스 비야누에바가 돌아오면서 선발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배영수, 이태양, 윤규진, 김재영 등이 경기 중반까지 버텨주고 있다. 송창식과 권혁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는 불펜진은 아쉽지만, 박정진, 장민재, 심수창 등 다른 불펜투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는 20~22일까지 대전에서 넥센과 3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올 시즌 1승 4패로 넥센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간 창을 중심으로 이정후 등 타선의 짜임새가 있다. 팀 타율 1위(0.291)를 달리고 있다. 김세현이 부진한 불펜진이 문제지만, 조상우 복귀로 개편을 준비 중이다. 한화로서는 선발진이 얼마나 넥센 타선에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23~25일까지는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3연전을 펼친다. 한화는 올 시즌 삼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5월 만남에서는 벤치클리어링까지 벌어졌었고, 이전 3연전에서는 2번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시즌 초반 독보적인 꼴찌였던 삼성은 어느덧 9위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 러프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득점력이 좋아졌다. 여기에 우규민이 좋아지고, 젊은 투수들이 괜찮은 활약을 펼치면서 투타 균형이 잡힌 모습이다. 한화로서는 역전패의 기억이 큰 만큼 불펜진이 뒷문을 좀 더 잘 닫아야 승산이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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