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지난해 12월 20일 마련된 청년기본 조례에 따라 청년의 능동적 사회참여와 자립기반 등을 추진ㆍ자문할 ‘청년정책위원회’를 지난 4월 구성해 운영중이다.
청년정책위원회는 세종 및 인근지역 대학을 비롯해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지역 고교, 세종청년회의소 등 각계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분과위원회가 진행되면서 청년 일자리 분야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실태 파악이 중요하다는 데 구성원들이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실제 정책수립 위한 청년ㆍ기업(일자리) 관련 최신 통계 및 실태조사 필요성이 거론됐다.
또 청년들을 지역에 정주시키기 위한 기반(교통ㆍ거주 등) 조성 여부, 일자리 수요-공급자 간 눈높이를 맞출 방안 마련, 시민(학생)들과 타 위원회 참여를 통해서도 아이디어 수집, 중앙부처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지역인재채용(쿼터제)’확대, 젊은 도시에 맞는 청년의 ‘가치’를 형성하도록 ‘교육도시’로 발전, 기업들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차원의 제도적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다음달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세종시 2496 표본 가구 내 만19~70세 가구원을 대상으로 2017년 세종시 일자리인식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민의 취업실태, 취업희망 내용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일자리 관련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에서도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달 초께 고려대 세종캠퍼스 미래인재개발원 경력개발센터는 기업 내 현직 직무담당자와 학생들이 직접 상담하는 ‘2017 KU 직무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고려대 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업종별 기업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6년만에 열린 것이다.
그러나 세종시나 대학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지역 내 청년들을 채용할 만한 기업이 충분치 않다는 게 아쉽다는 평가다.
청년들의 취업란을 해소할 수 있는 첫 단추가 지역 내 기업 유치인 것에 반해, 현재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청년 일자리 문제는 단기간에 풀어내기가 어렵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한 세종지역 대학생은 “그나마 일부 취업자리가 있더라도 현재로서는 외곽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쉽지 않다”며 “임금 역시 대학생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시 차원에서도 지역 사회가 합심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라며 “향후 행정수도로 향하는 길목에서 정부 부처 이전과 함께 기업 유치 역시 세종시가 갖춰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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