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조감도. |
지역사회 “정중히 사과하고 모든 책임질 것” 촉구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 롯데컨소시엄의 사업협약 해지에 따라 사업 장기표류가 우려된다.
KB증권(옛 현대증권)의 탈퇴와 함께 장기 소송에 따른 사업지연이 사업성 악화를 불러 사업협약 해지로 이어졌다고 하지만, 사업협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대전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KB증권의 탈퇴와 롯데 측의 사업추진 의지 결여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협약을 해지했다. 롯데컨소시엄은 롯데건설과 KB증권, 계룡건설로 구성돼 있다.
시와 공사는 2014년 1월 롯데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 내용대로 개발계획 승인, 보상계획 공람 및 공고 등을 이행했다.
그러나 롯데컨소시엄은 사업추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왔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 이후 8차례의 협약이행촉구 공문과 2차례의 대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 및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실시계획수립 승인 인허가 행정절차 적기 이행을 위해 실시계획수립 지침 등 규정상 꼭 필요한 환승체계 관련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와 공사는 더이상 사업을 지체며 롯데 측의 정상적 사업참여를 기다리기는 무의하다고 판단, 사업협약 해지를 결정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시민 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조속하게 재선정과정을 통해 건실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달 30일 사업협약 해지 통보와 재공모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협약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협약 해지에 따라 3년이상의 시간을 낭비하게 됐으며, 2019년까지 사업을 준공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불투명해지자 지역사회는 충격과 함께 사업자에 대한 비난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유성구는 보도자료를 내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도시공사의 책임있는 자세와 대전시의 확실한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성구는 또 “지금까지 온갖 불편을 감내하며 터미널 조성만을 기다려온 유성구민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사업무산은 정당화될 수 없고 유성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긴급성명을 통해 사업중단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로 의무를 소홀히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사업을 무산시킨 롯데 컨소시엄은 대전시민을 기만한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모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며 “사업자 재선정에 있어 민간개발 방식 외에도 공영개발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상업이 신속하게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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