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지방의원 개념원리

  • 정치/행정
  • 지방의회

[편집국에서] 지방의원 개념원리

  • 승인 2017-06-18 11:42
  • 신문게재 2017-06-1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정치부 송익준 기자
▲ 정치부 송익준 기자
몇 가지 질문을 드리죠.

지방의회 의원들은 누굴까요?

그들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권한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합니다.

잘 모르거나 별로 관심이 없어서죠.

그러나 우리는 이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합니다.

지켜야 할 의무는 무엇이고,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말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방의원이 주민 전체의 대표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지역사회의 공인이기도 하죠.

그런 만큼 이들은 주민들을 위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에겐 지방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지 감시할 권리가 있죠.

먼저 권한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방자치법은 이들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더군요.

조례안과 건의안, 결의안 등 의안 발의권이 대표적입니다.

지방의원들은 조례의 제정과 개정, 폐지에 대한 사항을 의결합니다.

조례는 지방자치단체만의 법률이나 마찬가지죠.

기타 사업허가 승인 같은 주요 결정사항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갖습니다.

지방행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예산안 심의권도 강력한 권한 중 하나죠.

이들은 지방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심의하고 확정합니다.

예산안 삭감도 가능하죠.

이 때문에 예산안 심사 때면 지방의회는 공무원들로 가득 찹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한 ‘눈치작전’이 곳곳에서 벌어지죠.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권한도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인데, 국회 국정감사에 상응하는 제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지자체에 대한 감시, 감독, 평가가 이뤄집니다.

지자체장은 물론 관계 공무원의 출석과 증언을 요구할 수 있죠.

행정사무감사가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여러 권한과 함께 준수해야 할 의무도 많습니다.

공공이익 우선, 청렴, 품위유지, 지위남용금지 의무 등이죠.

본회의와 소속 위원회에 당연히 출석하고, 관련 법령과 규칙도 지켜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대다수 의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의원들도 일부 있죠.

물론 일차적인 잘못은 그들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들의 책임이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 살펴봤듯 지방의원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권한을 올바로 행사하면 약이, 사적으로 남용한다면 독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저 지방의회에 불신의 시선을 보내기보단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행복한 지역사회와 건전한 지방자치는 거저 오는 선물이 아닙니다.

다음 순서에선 ‘지방의원 사용설명서’로 찾아뵙겠습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