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 다문화 정책이 '국가대표 정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각종 수상과 함께 전국 다문화 행사에서 도의 정책 사례가 유일하게 소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개소한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에서 동시통역 등을 맡는 직원 및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
중앙정부도 손 못 댄 외국인주민 사회통합 선제적 추진..전담팀 구성에 유관기관ㆍ부서 협력 이끌어
글로컬 시대 ‘국가대표 정책’으로 우뚝 선 충남도 다문화 정책
충남도의 다문화 정책이 전국 최고로 우뚝 서 글로컬(glocal) 시대를 이끌고 있다.
다문화 전담팀을 구성한 도는 전 부서 및 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 특화 전략을 펼치고 외국인콜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세심한 노력은 정부와 지자체 곳곳에서 인정받아 대표 모범 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충남의 외국인주민 비율은 전국 두 번째로 높다. 2015년 11월 1일 기준 8만 8189명으로 전체 도민 210만 7802명의 약 4.2%를 차지한다. 한 개 시ㆍ군민 전체와 맞먹는 인구다. 2025년엔 외국인주민이 15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도는 가족다문화 정책에 256억 원을 책정하고 관련 사업을 역점 추진 중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정부에서도 내놓지 못한 22개 다문화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전담팀(T/F)을 구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 31명이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도 구축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 전담팀 등을 중심으로 한 여성과 소수자, 인권 중심의 도정을 올해 초부터 최우선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다문화 어울림ㆍ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외국인주민지원통합콜센터와 폭력피해이주여성그룹홈, 외국인근로자 쉼터 운영, 다문화가족심리정서지원, 외국인생활법률책자 제작 등 11개 사업을 조속 진행했다.
다문화 정책에는 도 교육법무담당관실과 기업통상교류과, 경제정책과, 자치행정과, 보건정책과, 식품의약과 등 전부서와 충남교육청 등 유관기관도 적극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시ㆍ군별 대표 다문화 과제를 선정, 특화 전략도 펼친다.
서산시는 조리사 자격증 취득, 천안시는 다문화 식당 운영, 태안군은 다문화여성들의 창업(식당) 지원, 아산시는 바리스타 교육 등이다.
이런 도의 다문화 정책은 중앙부처 등 전국 각지의 노하우 전수 요청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주민 사회통합 핵심과제는 지난해 법무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 전국 지자체 외국인정책 담당자들 앞에서 유일하게 소개됐다. 충남 다문화정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신호탄이었다.
같은 해 도의 ‘외국인주민 사회통합 TF 운영’ 사례는 민관협치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앞서 2015년에는 ‘이주민 토속음식 창업지원을 통한 다문화 인식 변화’ 사업이 정부3.0 국민디자인단 전국 10대 과제에 선정, 최우수상인 ‘국민행복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 27일 전국 외국인정책담당자 워크숍에서 대표 사례로 소개됐고, 이를 토대로 지난달 23일에는 한국행정연구원(허준영 연구위원)의 연구대상으로 지목됐다.
오는 23일에는 외국인정책 중앙-지방정부 협업방안 워크숍에서 다문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충남의 외국인 사회통합을 전파한다.
오지현 도 가족다문화팀장은 “다문화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기울여 우선 과제부터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편견과 차별이 없는 ‘다문화 충남’에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글로컬(glocal)=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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