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시청자ㆍ지자체 의견 수렴 후 7월 중 최종 선정
세종시 전역에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다음달 선정되는 가운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지역은 연기군을 포함해 공주시, 청원군 일부가 편입돼 출범하면서 현재 3곳의 유선방송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 지역에 서로 다른 방송서비스가 제공돼 특화된 지역채널 부재와 지역성 구현에 한계를 맞아왔다.
이에 미래부는 지난 2014년 행정구역과 지역민의 생활권을 고려해 ‘종합유선방송구역’ 고시에서 세종시를 별도의 방송구역으로 획정한 바 있다.
18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월 세종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 허가 신청을 받은 결과 티브로드와 CMB충청방송 2개 법인이 접수했다.
미래부는 이들 법인을 대상으로 시청자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상태로, 심사위원회 운영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새롭게 선정된 법인은 5년간 세종 지역에 유선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중 티브로드는 서울과 인천, 경기, 충청, 전라, 대구, 부산 등에 지역 방송국을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티브로드 중부방송이 연기군 시절부터 지역 현안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방송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미래부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도 시 관계자가 꾸준하게 지역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티브로드 중부방송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는 세종시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선정되면 세종지역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기자 등 인력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CMB충청방송도 세 확장을 위해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시 배후 도시인 대전과 공주 지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춘 CMB충청방송은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으로 유선방송과 인터넷 결합상품을 내걸며 세를 확장하는 등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충청권의 양대 유선방송사의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지역민들은 운영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부강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한 방송사가 지역 현안을 두고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이 안방까지 서비스되지 않아 매번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며 “어느 방송사가 운영권을 따낼지 모르겠지만, 지역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과 특화된 채널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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