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파이로프로세싱, 시민검증단 선(先)검증 우선시돼야”
대전시 업무보고ㆍ백원필 원자력연구원 부원장과 간담회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는 시민의 공감대 없이는 다음 달로 예정된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건식 재처리)’ 연구가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주장을 거듭 밝혔다.
15일 오전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특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전문학 의원은 “앞으로 대전시 원자력 안전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질 것은 파이로프로세싱 문제”라며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의원도 “시민검증단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준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를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계획대로라면 7월부터 파이로프로세싱이 진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이 파이로프로세싱에 관한 검증을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안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원자력연에 보관 중인 중ㆍ저준위 폐기물과 환경 방사선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송대윤 의원은 “원자력연이 시에 보고 등 사전절차 없이 무단으로 반입한다면, 이에 대한 시 차원의 행정적 제재가 필요하다”며 “대전 폐기물을 경주로 우선시 반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종천 의원은 “시와 원자력연에서 운용하는 전광판이나 시민들에게 문자 등을 통해 시간대별 생활 방사능 수치를 알려준다면, 시민들이 원자력 안전으로부터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기현 의원은 원자력 분야 소통 미흡을 지적하며 “원자력 문제는 시민들에게 얼마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뢰를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행정과 정치권과도 소통이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조원휘 위원장은 “대전시가 5월 맺은 원자력 안전 협약 내용을 철저하게 지키길 바란다”며 “원자력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업무보고 회의 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등 연구원 내 주요시설을 방문했다.
한편, 특위는 8명의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업무보고 회의에는 6명만이 참석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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