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웃고 즐기며 화합하는 대전장애인 생활체육대회로 만들겠다는 전병용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의 말이다.
대전지역 장애인들의 체육한마당 대축제인 제28회 대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가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 간 15개 종목, 충무체육관을 비롯해 지역 내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50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가해 열전에 돌입했다.
전 사무처장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내 큰 잔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추며 이 대회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회는 28회로 17개 시도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마다 5~6월에 대회를 개최한다.
장애인 생활체육대회는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재활의지를 고취하고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전 처장은 이 대회가 장애인만의 대회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가족, 자원봉사자, 기관종사자, 사회단체 등 비장애인도 함께 참여해 어울림의 체육복지를 구현하는 게 진정한 이 대회의 의미다.
전 처장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과 함께하는 이웃이다”라며 “‘장애인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는 말보다 장애인도 ‘할 수 있어’라는 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대축제로 만들기 위해 대전장애인 체육회는 시와 가맹단체, 참여기관에 상호 협업을 강조해 왔다.
그 결과로 대전장애인 생활체육대회는 2015년, 2016년 2년 연속 17개 시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시도는 대전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직 기간 큰 상을 수상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15개 종목으로 개최된다. 탁구, 볼링, 배드민턴, 육상, 수영 등 잘 알려진 종목도 있지만, 골볼이나 보차아 등 장애유형별로 특성화된 종목도 있다.
이 종목들은 전략과 전술이 매우 중요하고 강인한 신체가 요구되는 종목으로 열띈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처장은 “이전과 다르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경기도 추가되고 있다”며 “서로 한 팀을 이뤄 소통하고 화합하는 체육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 처장은 이 대회가 앞으로도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증진을 기여하는 지역 대축제로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전 처장은 “지역 내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저를 포함한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들은 소명감을 느낀다”며 “지난해 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장애인이 ‘내년에 또 즐겁게 만나요’라고 한 말에 감동을 받아 더욱 발전하는 대회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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