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음악성으로 따뜻한 피아노 음색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최근정의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후기 낭만음악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음악으로 관객을 찾는다.
오는 25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 ‘위로- 가슴으로 듣는 피아노 이야기’는 해마다 6월이 되면 다가오는 민족의 비극 6.25에서 희생된 그리고, 상처 입은 이들을 추모하며 위로하는 자리다.
그녀는 한적한 시골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만나는 자연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한 스칼라티 ‘소나타 나단조’와 ‘소나타 라장조’, 나폴레옹 전쟁으로 이별을 경험한 베토벤의 ‘고별소나타’, 러시아 작곡가 스크리아빈의 ‘4개의 프렐류드, 작품 39’을 선보인다.
또 작품 전체를 완성시키는 데에 40년이 걸린 리스트의 음악적 여행기인 ‘순례의 해 1년 스위스 中 여섯 번째 곡 ‘오베르만의 골짜기’ 등에서 각각 드러난 휴식, 이별, 회상 등 인간의 여러 감정들을 음악으로 연주하며 어두워진 마음을 어루만지고자 한다.
“말로다 못하는 이야기를 감싸 안고, 피아노 음악을 연주할 때, 관객들의 마음에 제 음악이 전해져 따뜻하게 번져나가는 것이 느껴지면 연주자로서 가슴 벅참과 감사 그리고, 저 또한 그로인해 위로받음을 느낀다”는 최근정은 “이것이 음악을 하는 이유” 라고 말한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격정적인 표현이 곁들여진 탁월한 연주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정과 협연하는 거문고 윤은자는 현재 성남시립국악단 거문고 수석연주자로 현대음악앙상블 꼴레보 동인이자 제 16호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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