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치료는 부모 동의하에 진행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A초등학교 담임교사가 결핵 진단은 받은 가운데, 이 교사와 접촉한 학생중 1명이 잠복결핵 진단을 받았다.
1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사와 접촉한 동료 교사와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사에 이어 지난 5일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추가로 결핵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피부반응 검사 결과, 학생 1명에게 잠복결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잠복결핵의 경우 전염성이 없어 격리 조치나 치료약 등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이 학생의 경우 치료약 등은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당국은 A교사의 결핵균이 전염성이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객담도말 검사를 진행 중으로, 결과는 2~3개월 후에 나온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라 38명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추진하는 ‘고1 대상 잠복결핵 검진 사업’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대전 지역은 고1 학생 1만6000여명 중 51.6%가 잠복결핵 검진에 동의했다. 검사는 결핵협회에서 진행하며, 현재 충남 지역 학생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으로 대전은 9월 이후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검사는 학생의 혈액을 채취한 뒤 오송에 있는 검사 기관으로 보내 잠복결핵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고1 잠복결핵 검진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내려줬다”며 “설문조사 당시 동의하지 않았어도 검사를 받고 싶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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