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모든 학생들이 치르는 ‘전수평가’방식에서 일부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표집평가’방식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오는 20일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국가수준의 결과 분석은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분석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시험이다.
그동안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1998년 이후 0.5∼5%의 표집평가로 바뀌었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부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평가로 또다시 바뀌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를, 중학교 3학년 학생 1.5%를 대상으로 사회·과학을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간담회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을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는 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데 이어 자문위원회가 14일 또다시 일제평가의 표집평가 방식을 교육부에 제안하면서 교육부가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방식의 변경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도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국가 수준의 결과 분석은 표집 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한다.
표집 규모는 전체 대상 학생 93만5059명의 약 3%로 중학교는 476곳 1만3649명, 고등학교는 472곳 1만4997명 등 모두 2만8646명이다.
표집 평가이외의 다른 학교에서 평가를 실시할지 여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논평을 내고 “뒤늦게나마 문재인 정부와 교육부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하여 환영하한다”며 “대전교육청은 당장 다음 주에 시행할 예정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전집 평가가 아닌, 표집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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