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연합뉴스DB) |
다음달 감정평가 끝내고 정식 보상절차 돌입
올 하반기 중 착공해 2019년 하반기 터미널 운영
대전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이 올 하반기 착공에 돌입해 2019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시행대상자 선정 관련 소송으로 예정보다 2년가량 늦춰진 가운데 올해 안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 감정평가가 끝나면 8월 토지주에게 협의보상을 통보하고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절차로는 지난 4월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통과 결정을 한 데 이어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다. 대전시는 환경이나 재해 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오는 8월께 실시계획 승인고시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착공과 함께 BRT(간선급행버스체계)급 진입로 개설에 돌입하면 터미널운영권 발급 등을 거쳐 2019년 하반기 터미널이 운영된다.
유성복합터미널은 BRT환승센터를 비롯한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된다. 총 면적 10만 2090㎡에 버스터미널과 복합쇼핑몰, BRT환승센터, 행복주택,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의 계획대로라면 유성복합터미널을 포함한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겠지만 그동안 원활하지 못한 점이 많았던 만큼 긴장을 늦추기는 쉽지 않다.
앞서 2013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 컨소시엄(롯데건설·현대증권·계룡건설)이 사업시행협약 최종기일을 넘기고 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차순위 협상 대상자가 무효소송을 벌이며 2년가량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지역 개발업자를 비롯한 토지주들 사이에선 “첫 삽을 뜰 때까지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굳어지기도 했다.
또 최근엔 롯데건설 컨소시엄에서 그간 오른 토지가에 대한 차액을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일정 부담할 것을 제안하며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공사는 지난달 롯데컨소시엄 측에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는 것은 협상을 되돌리는 이야기라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소송 때문에 늦춰지긴 했지만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와 더불어 인근 교통환경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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