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억 들여 2023년까지 3단계 개발추진
전국대회 규모의 체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1단계 조성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 토지 보상과 함께 이달 중 공사업체 선정을 통해 조성공사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는 대전 중구 안영동 옛 경륜장 부지 16만 5000㎡에 총사업비 98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우선 1단계(2015~2018년)에는 11만 648㎡(112필지) 부지에 666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5면과 주차장 2곳, 진입도로 등을 조성한다.
또 2단계(2019~2021년)에는 3만 840㎡(49필지) 부지에 209억원을 들여 테니스장 22면과 배드민턴장 20면 등을 건설하며, 3단계(2022~2023년)에 는 2만 3002㎡(36필지) 부지에 114억을 투입해 스포츠콤플렉스와 야외공연장 등을 만든다.
생활체육시설단지가 들어서는 터는 당초 2001년 1월 경륜장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2005년 2월 사행성 산업확산 우려에 따라 건설시행 불가 방침이 내려져 사업이 무산됐다.
시는 이곳을 생활체육시설단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2012년 1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2023년까지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하려던 계획보다는 3년 정도 늦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 지체를 막기 위해 보상과 공사 병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달 현재 보상집행률은 47%로, 전체 보상비 490억원 중 229억원이 집행됐다. 1차분(184억원) 잔액 71억원은 수용재결을 통해 이달 말까지 보상집행을 완료하기로 했다. 2차분(120억원)은 협의보상을 추진 중이고, 3차분(186억원)은 토지 및 지장물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본예산과 1차 추경을 통해 450억원을 확보했으며, 1단계 보상을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지조성 공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공사업체와 계약을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1단계 조성공사를 완료한 뒤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2ㆍ3단계 생활체육시설단지 전체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생활체육시설 집적단지 조성으로 원도심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월드, 뿌리공원, 안영IC 등과 연계해 스포츠시설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욕구에 부응하는 질 높은 생활체육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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