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종합추진단 구성…맞춤형 출산정책 5개년 계획 수립
“종합적인 출산대책 추진 필요”
최근 직장인들의 늦은 결혼과 비혼 등의 요인으로 충남 도내 출생아 수가 지난 10년 사이 처음으로 1만 7000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저출산 대책 종합추진단’ 구성과 함께 ‘맞춤형 출산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14일 충남도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40만 6300명으로 전년(43만 8400명)보다 3만 2100명(-7.3%) 감소했다. 지난해 충남도의 출생아 수(잠정치)는 1만 7300명으로 전년(1만 8604명)보다 1304명(-7.0%)이 줄었다. 잠정치이지만, 충남도의 출생아 수가 1만 7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산극복을 위해 충남도는 저출산 대책 종합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저출산 원인이 일자리·주거·교육·보육 등 복합적인 원인에 기인하는 만큼, 관련 기관·부서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구성된 종합추진단은 앞으로 3년 동안 운영된다.
또 맞춤형 출산정책 5개년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충남 도내 출산율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출산정책 방향 설정 및 체계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계획의 주요내용은 인구구조 현황조사 및 저출산의 원인 분석, 기존 출산정책 사업에 대한 평가 및 정책적 대응방안 모색, 맞춤형 출산정책 개발 및 추진체계 구축 등이다.
이와 함께 저출산극복 인식개선, 일ㆍ가정 양립지원, 출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강화, 맞춤형 돌봄확대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극복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맞춤형 인구교육을 비롯해 저출산 인식개선 네트워크 운영 및 홍보활동, 미혼남녀 맞선 프로젝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일ㆍ가정 양립지원에서는 일·가정 양립 MOU체결, 출산ㆍ육아휴직 활성화 및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 임산부 편의용품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난임부부에 대한 시술비 지원, 산후 조리비 지원 등 임신 및 아이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저출산 대책은 중앙부처의 전국적, 획일적인 출산지원 및 보육 위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소의 성과는 있었으나, 만혼·비혼 및 출산기피 등으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범 도차원의 종합적인 출산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올해 3월까지 폐교한 초ㆍ중ㆍ고는 전국적으로 모두 3726곳에 달했다. 충남의 경우 258곳으로 집계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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