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4일 오전10시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남도의 미래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허승욱(좌측)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금상진 기자 |
석탄화력 도배 서해안, 생태계 영향 우려
안희정-문재인 동지애에 문제 해결 박차
가뭄과 석탄화력발전소 밀집에 따른 충남도민들의 고통이 좀 더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안희정 지사와의 동지애를 강조하는 문재인 새 정부의 강력한 협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4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남도의 미래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해 도와 정부의 관계 및 달라진 충남의 위상을 설명하고 도민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었다.
이날 허 부지사는 “안 지사의 대선 도전 후 중앙정부나 국회에서 충남을 보는 느낌이 달라졌다”며 “현안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소통하고 속도감 있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을 꾸준히 제안하고 정치권과 정부가 받아들이고 있다”며 “핵심이 석탄화력 문제 등이었는데 이번 정부에서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부지사는 화력발전소 밀집이 국가 피해라는 주장이다.
그는 “감사원 통계에 의해 대기 문제 주범이 석탄화력으로 지목됐는데 전국 57기 중 29기가 충남에 있다. 너무 심하다”면서 “항공사진을 보면 서해안에 석탄화력과 대산 산업단지, 현대제철 등만 가득하다. 생태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면 수도권으로 7할을 보내는데 송전철탑 4500여 개로 인해 다양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지역은 전기와 먹거리를 만드는 공장이고 수도권은 소비처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꿰매는 것이 근본적 해결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허 부지사는 “충남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220ppm을 기록해 대기가 좋지 않은데 강원도는 좋은 날도 있고, 반대인 날도 있다”면서 “화력발전 피해는 대한민국 전체,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충남의 가뭄피해 원인은 작은 물그릇에 있다는 분석이다.
허 부지사는 “충남은 최근 3년간 마른장마로 여름에도 비가 안 오는 등 하늘만 보는 실정”이라면서도 “근본적으로 물그릇이 작은데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령댐 물의 공급 지역이 8개 시·군과 4개 발전소에 달한다”며 “일단 물그릇을 키우고 연결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 허 부지사는 “대산산단의 물 쓰는 양이 많아 중앙정부에 꾸준히 제안해 2200억 원 예산의 해수담수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내년부터 추진될 것”이라며 “1차 대청댐 관련 광역상수도 사업도 내년에 끝나고 2차 사업을 정부에서 곧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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