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합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를 서로 먹여주고 있다./충남도교육청 제공. |
다름을 존중하는 공감과 참여의 충남 다우리 다문화 교육
천안 성환초, 생활짝 활동으로 구분 없이 하나 되는 학생들
공주중동초, 세계 여러 나라 밥상 차려보기로 다함께 어울리는 우리
당진 합도초, 외국 음식 만들어 나눠 먹으며 우정 쌓기
청양초, 원어민 교사 이중언어 교육..‘다꿈동이’ 동아리 활동으로 추억 만들기
홍성 금당초, 초롱골 다우리 교실에 다문화 도서 600권..세계 민속놀이도 함께 즐겨
당진중, 찾아가는 다문화 예비학교에 재미있는 한국어 교실까지
◇다문화예비학교 세 번째 이야기
▲ 천안 성환초의 다문화 통합수업. |
▲ 천안 성환초의 다문화 통합수업. |
▲ 천안 성환초의 한국어(KSL) 수업. |
▲천안 성환초등학교= 다문화 교육 사랑의 날, 나눔과 소통의 행복학교 만들기
성환초는 지난달 31일 다문화예비학교 한국어ㆍ중국어 수업공개를 실시했다.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다문화 가정 학생의 눈높이 한국어 교육을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어 이중언어 강사와의 팀티칭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수업공개는 맞춤형 KSL 한국어 수업과 다문화 한글수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같은 달 11일에는 생활짝과 함께 하는 다문화 통합수업 다문화학급 일곱빛깔 투게더를 운영했다.
여러 나라의 의상을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자신들이 만든 의상을 소개하며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보는 소통의 시간이었다. 다양한 나라의 의복문화와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면서 나라와 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도움이 됐다.
특히 서로의 멘토-멘티가 돼 함께하는 생활짝 친구와의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다문화 이해교육을 추진, 서로 구분 없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됐다.
성환초는 학생들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생활할 수 있는 다문화교육을 펼치고 있다.
▲ 공주중동초의 다문화 교과연계 수업. |
▲ 공주중동초의 친구 초대 한마음 체험활동. |
▲공주중동초등학교=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웃음 꽃 피는 행복학교 다함께 어울려 한마음 되는 우리들
중동초는 다문화 교육체험의 달 5월을 맞이해 8일부터 12일까지 다문화 이해 및 체험 주간을 운영했다.
이 기간 편지 쓰기와 다문화 감수성 체크리스트 작성하기, 세계 전통 의상 색칠하기, 세계 여러 나라 음식으로 밥상 차려보기, 세계 여라 나라의 집을 살펴보고 특징 알기,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 색칠하기 등을 교과활동과 연계해 실시했다.
또 한국문화 이해과정 중 전통문화 체험교실을 열어 전통 한지 공예와 전통 갓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 이해 및 다문화 특별학급 한마음반을 이해하도록 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했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다문화 특별학급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의 정의, 한마음반의 취지 및 교육과정, 다문화 이해교육을 위해 교사가 알아야 할 점과 지도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는 심도 있는 과정이었다.
이와 함께 중동초는 가정에서의 다문화 관련 지도법을 중심으로 하는 안내장도 발송해 학부모들의 다문화 이해 폭을 넓혔다.
▲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류다 선생님이 당진 합도초 학생들에게 러시아어 교육을 하고 있다. |
▲ 당진 합도초 학생들과 선생님이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
▲당진 합도초등학교-지구촌은 한솥밥 한가족
합도초는 러시아어 교실을 운영한다. 러시아어반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가정 학생 10명을 비롯해 어머니가 중국과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 학생, 비다문화 학생 등 17명의 학생이 모인다. 인근 신촌초 다문화 학생들도 교육 혜택을 받고 있다.
러시아어 말하기ㆍ듣기ㆍ읽기ㆍ쓰기가 모두 가능한 친구도 있고, 어렸을 때 한국에 와서 말하기ㆍ듣기는 되지만 읽기ㆍ쓰기는 아직 안 되는 친구들도 있다.
수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주한 지 18년 된 한국 귀화 여성 박류다 선생님과 4명의 꼬마 선생님이 맡는다.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 말하기ㆍ듣기ㆍ읽기ㆍ쓰기를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다.
지난달 30일은 특별한 수업을 했다.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를 만드는 수업이다. 블리니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블리니에 대한 칭찬을 들은 다문화 학생들은 모국에 대한 자부심에 기분이 한껏 들떴다.
가족을 일컬어 ‘한솥밥 먹는 사이’라고 한다. 여러 나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사이좋게 나눠 먹으니 이게 바로 지구촌 한솥밥이고 지구촌 한가족이다.
▲ 청양초 다문화 동아리 '다꿈동이' 활동. |
▲ 청양초의 다문화 예비학교 입학식. 최재길 교장이 축사하고 있다. |
▲ 청양초의 학부모 어울림 프로그램. |
▲청양초등학교= 더불어 살고 다 같이 꿈꾸는 청양초 다문화 교육
청양초는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갈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교육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이 맞아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은 다문화 이해교육 주간을 운영했다.
저학년은 세계 동화 감상하기와 나라별 인사 배우기, 세계 국기 색칠하기 등 세계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활동을 했다.
고학년은‘다문화가정 효준이네’ 동영상을 보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 및 다문화 이해 포스터 그리기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소통 및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급식실에서는 세계 음식 체험을 진행했다. 다문화 이해교육 주간 매일 한 가지씩 다른 나라 음식을 체험한 것이다.
청양초는 인근 초등학교 중도입국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예비학교 한국어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중국과 방글라데시에서 전학 온 학생들 2명이 혜택을 받는다. 각국 민속놀이 및 전통 악기 체험, 다문화 도서 읽기 등 체계적인 교육과 진로ㆍ진학 상담 및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해 스스로 한국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고 있다.
방과 후에는 중국어와 일본어반 각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원어민 교사 이중 언어 교실을 운영한다.
다문화 학생 동아리 ‘다꿈동이’도 활동 중이다. ‘다같이 꿈꾸는 동화 같은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역사 체험인 백제 유물 소품 만들기, 백제인 옷 입어보기 등을 진행해 한국 생활에서의 또 다른 추억도 만들고 있다.
▲ 홍성 금당초 다문화 예비학교 입학식. |
▲ 홍성 금당초 학생들이 쑥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
▲홍성 금당초등학교-금당골에 날아든 다문화 바람을 먹다
금당초는 통학이 어려운 인근학교 학생 중 중도입국학생이 발생했을 때 ‘찾아가는 다문화예비학교’를 운영한다.
한국어가 서툰 중도입국 학생을 위해 주 10회 이상 이중언어 강사를 파견해 집중 한국어교육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갈산초 1명, 내포초 1명, 한울초 1명, 내포중 2명 등 5명을 지원했다. 올해도 서부초 1명, 내포초 3명, 금당초 1명 등 5명을 지원한다. 키르키스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 등 다채로운 나라의 학생들이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금당초는 전교생 55명 중 다문화 학생이 7명으로 증가세다. 유치원에도 2명이 재학 중이다.
금당초는 다문화예비학교 교실인 ‘초롱골 다우리 교실’을 구축했다. 이 교실은 중국어와 베트남어, 일본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환영 인사말이 학생들을 맞이하고 600여권 이상의 다문화 도서가 비치돼 있다.
콩쥬, 와나게, 따가오, 캔다마 등 세계 여러 나라 민속놀이 학습 자료도 교실 밖 놀이 공간에 구비했다.
학기별 1회 다문화운영주간에는 여러 나라 노래 부르기 및 악기연주, 세계의상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 당진중 학생들이 동물 종이접기와 소리 흉내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 |
▲ 당진중의 자석글자 이용해 낱말 만들기 프로그램. |
▲당진중학교=‘찾아가는 다우리 다문화 예비학교’로 한국어 교육 집중 지원
당진중은 당진초를 비롯한 6개 초등학교와 원당중 학생 17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 중이다. 17명의 학생은 부모 출신국을 기준으로 중국 7명, 필리핀 3명, 베트남 4명, 우즈베키스탄 2명, 캄보디아 1명이다.
당진중은 한글 자석글자와 그림 낱말카드를 이용한 한글 익히기, 가나다라 한글송 등 동요로 한글 배우기, 전래동화를 읽어 주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우리 말 이해하기, 동화를 듣고 줄거리 말하기, 그림을 보고 상상해 말하기, 끝말잇기, 받아쓰기, 편지 쓰기, 동물 모양 종이접기를 하고 동물소리 흉내 내기(의성어) 등 다양하고 흥미 있는 방법으로 한국어 이해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 당진중은 여름 방학 중 단기 집중 한국어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의 한국어 교육 이해 수준을 적극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방학 중 하루는 다문화 이해와 체험을 위한 ‘부모와 함께 하는 우리 문화 나들이’도 계획했다.
학기 중 주말 프로그램으로는 ‘엄마와 함께 하는 요리 실습’과 시식을 통해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만들고 맛보며, 어머니 나라 문화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진행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ㆍ도움말=충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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