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 |
송영무 국방장관 1명에 차관은 한 명도 없어
영남 6명으로 가장 많아, 호남은 실세 부처 장관
이러다가는 대전 ㆍ세종 ㆍ충남 장관은 1명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에 대전 세종 충남 장관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조명균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록 전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17개 부처 중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를 제외한 15개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전 세종 충남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충남) 단 1명이고, 충북도 2명(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ㆍ도종환 문체부장관 후보) 뿐이다.
충청 중에서도 대전 세종 충남은 소외감이 더하다.
차관직은 한 자리도 차지 하지 못했다. 충북은 이금로 전 인천지검장이 법무차관에 임명됐으나 대전 세종 충남은 단 1명의 차관을 내지 못했다.
실무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이 지역 현안 해결에 더 힘을 쓴다는 점에서 충청 인사 홀대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의 고향인 영남이 6명(미래부 유영민, 법무부 안경환, 행자부 김부겸, 고용노동부 조대엽, 해수부 김영춘)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는 실세 장관 후보 3명(교육부 김상곤, 농림부 김영록, 국토부 김현미)이 배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차관 발표에서도 충청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농림부 차관에 김현수(대구) 현 농림부 차관보, 산업부 1차관에 이인호(서울) 현 산업부 차관보를 각각 임명했다.
또 여가부 차관에는 이숙진(광주)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가 발탁됐다.
곧 단행될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통상부 신설 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장관직에 관심이 쏠린다.
충청정가는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논산)의 복지부 장관에 그나마 기대감을 걸고 있다.
산자부와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충청 출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장차관 인사를 보면 충청을 배려하기보다는 구색 갖추기 인사라는 느낌이 든다”며 “대탕평과 협치를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에 실망하는 인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 충청 정치권이 힘을 모아 주요 인사를 장차관에 천거하는 정치 문화가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오주영ㆍ서울=강제일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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