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역전패 1위 불명예 어쩌나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역전패 1위 불명예 어쩌나

한화, 올시즌 역전패 21번…리그 최다 필승조 부진, 선발 이닝이터 부재 등 총체적 난국

  • 승인 2017-06-13 16:19
  • 신문게재 2017-06-14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야구가 위험하다. 지난 2년간 경기 끝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역전의 야구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한화가 올시즌에는 수많은 역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역전패는 팀에 패배 이상의 충격을 준다. 필승조를 쓰고도 졌기 때문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4-7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올시즌 21번째 역전패를 당했다. 10개 구단 중 역전패가 가장 많다.

한화가 올시즌 유독 많은 역전패를 허용하는데는 불펜진의 부진이 가장 크다. 특히 송창식과 권혁이 동반 부진하다. 두선수 모두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공을 던지고 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송창식은 올시즌 현재(13일 경기전까지) 34경기에 나와 2승1패 9홀드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올시즌 10개 팀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무너지는 경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 권혁은 더 좋지 않다. 현재 20경기에서 1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6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1.57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이전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박정진도 올시즌 27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3으로 최근 3년간 가장 좋지 않다. 6월들어 조금 안정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처럼 완벽하지는 않다.

마무리 정우람도 마저 흔들리고 있다. 정우람은 올시즌 25경기에서 3승2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지난 7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이 4점을 넘어간 적이 없었던 정우람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올시즌 블론세이브만 3개를 기록했다. 특유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늘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이다.

선발진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한화는 올시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메이저리그 출신 원투펀치를 영입했다. 여기에 베테랑 배영수를 비롯해 윤규진, 이태양, 장민재, 안영명 등이 선발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닝히터 역할을 할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오히려 조기 강판으로 어려움을 겪기 일수였다. 경기 중후반을 불펜으로 메우다보니 불펜진에 의존도가 높아졌다.

타선도 역전패에 한 몫하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초반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 중후반 쫓기는 경기가 많았다.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 쫓긴다는 경기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