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이준원 전 공주시장(현 한일고 교장), 임춘근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명노희 전 도의회 교육의원./중도일보 자료사진. |
1% 차 분패 서만철 전 총장 불출마에
이준원 전 공주시장이 대항마로 거론
‘차기’ 임춘근ㆍ3위 명노희 전 의원도
김지철 교육감의 무혈재선 기세가 커지는 상황에서 1년 남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충남도교육감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준원 전 공주시장과 임춘근ㆍ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세 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득표율 1.18%p 차로 분패해 꾸준히 유력주자로 거론된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은 명확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직전 세 명의 교육감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 돼 낙인이 찍힌 충남 교육계를 개혁 중인 김지철 교육감은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인지도가 높아졌고 무난한 교육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교육청 내부에서는 “‘수성’이 확실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주고받으며 노골적인 기조 유지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준원 전 공주시장은 서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단번에 대항마 위치에 올랐다. 다양한 학위ㆍ연구경력과 두 번의 시장직 수행으로 행정ㆍ경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직 한일고 교장이어서 교육행정 운영도 무리 없다는 평가다. 김 교육감 반대파의 응원 열기가 높아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시장은 “학교의 손해와 정치적 결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뭐라 말을 꺼내기 그렇다”면서도 “고민이 끝나 결정되면 그때 말 하겠다”고 했다.
임춘근 전 도 교육의원은 김 교육감과 전교조 및 교육의원 활동을 함께 하면서 오래 전부터 후보군에 오른 인물이다. 최근 대선의 안희정ㆍ문재인 선거캠프에서 활약해 정치권과의 협력이 수월하고 오랜 교사 재직 경력이 교육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것이란 세평이다. 임 전 의원은 “출마 결정은 쉽게 내리긴 어렵고, ‘기회가 된다면...’ 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여러 가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육행정에 대해선 “나름 긍정적”이라며 “보수 교육감들이 계속 해 오다가 처음 진보 교육감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상황에서 정착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고 교육계의 관행이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면도 있는데 계속 진행은 돼야 한다”고 평했다. 안 지사의 경우처럼 ‘차기 교육감(김지철 다음)’이라는 칭찬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명노희 전 도 교육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3위로 선전해 이번에도 교육계에서는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서산시의원 활동 전력이 있다. 명 전 의원은 “아직은 이르다. 현재 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은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김 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천안ㆍ아산ㆍ태안ㆍ서천 4개 지역만 1위(27만 3561표 획득)를 차지하고도 10개 시ㆍ군 1위 서 전 총장을 따돌렸다. 1만 204표 차이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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