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미보다는 당 쇄신 순수성 강조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13일 7.3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충청권 언론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는 신중히 검토 중인데, 출마하는 쪽으로 굳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당원만 빼고 싹 바꿔야 한다”며 “대여, 대청 관계에서 누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제대로 된 당을 만들 수 있는지 또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이 누구냐는 부분에 대해 오래 고민했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변인들과 충청권 인사들을 만나면서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한 의견도 듣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충청권 원외위원장들은 다 만났고, 현역 의원들도 14명 중 7명 정도 연락 와서 힘을 실어줬다”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홍준표 전 지사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대립각을 세울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적재적소에 균형을 잡아주고 야당다운 야당, 합리적 지도부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자신의 최고위원 도전에 대해 정치적 의미보다는 당 쇄신을 위한 순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치 공학적이 아닌, 순수성과 진실성, 소위 ‘기본’이란 정체성만 부분만 얘기해도 고리타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본이 깔렸어야 다음의 문제도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강성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부드러운 남자로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성을 보이는 것처럼, 나도 우리가 세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바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해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과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당 새 지도부는 대표의 권한이 큰 기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하며 이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한다. 전당대회 후보등록은 오는 17일 하루만 받는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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