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시험에 통과한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모듈 시제품. |
핵심 가속장치 연구개발 순항, 2021년 가동계획 청신호
국내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핵심장치인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모듈 성능시험(QWR)에 성공했다.
이 모듈을 구현하고 성능시험까지 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중국·일본 등 단 7개국이며, 우리나라가 8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지난 4∼5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지캠퍼스 시험시설에서 모듈의 성능시험을 수행했다.
이후 한국연구재단은 전문가 검증을 통해 시험결과에 합격점을 내렸다.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모듈은 초전도체 니오븀(Nb)으로 제작한 가속관과 전력제어장치, 저온유지모듈 등으로 구성돼 중이온을 광속(30만㎞/s)에 가깝게 가속하는 기능을 한다.
라온에 들어갈 모듈은 가속관 내부에서 입자를 밀어내는 전기장 세기(MV/m)가 6MV/m가 되도록 설계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이보다 높은 7MV/m를 기록했다.
정순찬 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남은 일정도 탄탄히 추진해 2021년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인 라온을 성공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과제는 이 모듈을 양산하고, 고에너지구간(SSR) 초전도가속모듈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편, 중이온가속기는 의료기기·신소재 개발 등 첨단 연구에 필요한 희귀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장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IBS는 가속기 구축에 총 1조4298억 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대전 신동지구(95만2000㎡)에 가속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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