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점검 결과 문제없을시 가동 예정
시민검증단 검증이 한창 진행 중…
남은 의혹 검증에 차질 빚을까 우려도 속속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누설율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누설율 시험은 그동안 부실 의혹이 있었던 내진보강 공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점검 단계로, 점검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하나로는 약 3년만에 재가동된다.
다만, 누설율 점검 외에도 제기된 다양한 의혹도 완전히 해소하고 재가동 하겠다는 원자력연구원의 약속이 있었던 만큼 재가동 시기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원자로 하나로는 1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하나로 원자로 누설율 시험을 받는다.
특정 기준 이하로 방사성 물질 누설이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하나로 외벽체 내진보강 공사 중 벽체 내 빈틈이나 균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누설율이 외벽체가 완벽한 밀봉(진공 상태)이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원자로 하나로 건물의 누설율 허용기준은 600m³/hr다.
설계 기준 사고 시 최대 풍속 20m/s의 바람이 24시간 지속한다는 조건에서 환경 영향 평가와 사고 해석에 의해 결정된 수치다.
누설율 측정 오차는 각 계측기의 최대 오차를 고려해 누설율 허용기준 5%(30m³/hr)로, 실제 시험에 적용되는 누설율 시험 허용 값은 570m³/hr다.
누설율을 결정하는 변수는 풍속ㆍ차압ㆍ대기압ㆍ온도 등이다.
이번 누설율 점검만 무사히 마치면 원자력연구원은 법적 점검을 마친 것으로 하나로 재가동이 가능하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창 진행 중인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 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지난 8일에서야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검증’에 대한 시민검증단과 원자력연구원 실무자들의 첫 번째 분과회의가 열렸다.
앞으로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정보 공개 요청한 자료를 받고 남아있는 의혹을 없애겠다는 게 검증단의 입장이지만, 누설율로 모든 상황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실제 규정 따라 기준 누설율만 잴 때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의 상황을 전혀 고려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지난달 31일 원자력연구원 시민검증단 회의에서 “내진 공사 후 건물 누설율 평균치가 아닌 최대치가 얼마인지를 제시해달라”며 “항상 문제는 최대 위험치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누설율 시험 과정을 시민검증단이 동행해 함께 확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누설율 시험과는 무관하게 검증단 검증의 의혹 해소도 모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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