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1년’, 누가 뛰나] 1. 대전시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6·13 지방선거 ‘D-1년’, 누가 뛰나] 1. 대전시장

  • 승인 2017-06-11 12:23
  • 신문게재 2017-06-1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회 5당 체제 형성으로 후보군 많아

권선택 대전시장 대법원 판결 결과 변수


충청(忠淸) 정가는 벌써 분주하다. 내년 6·13 지방선거 준비 때문이다. 지역 인사들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세(勢)를 불리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상황이다.

중도일보는 출마 예상자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유권자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광역지자체별 단체장·교육감, 기초지자체별 단체장 순으로 나눠 분석한다.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로는 10여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야(與野)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인사들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상황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현 권선택 대전시장의 재선 도전 의지가 강하다. 당에서도 표면적으론 권 시장의 재선 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시정 운영 탄력이 기대되는 점도 권 시장에게 유리하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으며,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와 당 후보군 윤곽이 정해질 전망이다. 같은 당에선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재선인 허 청장에게 내년 지방선거가 체급을 올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유성을 벗어나 대전을 대표하는 보다 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상민, 박범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4선 중진인 이 의원에게 선택지는 크게 3가지로, 당권과 입각, 지방선거 출마 등이다. 이 때문에 그의 지선 출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긴 어렵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설은 최근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측근인 박정현 대전시의원이 대덕구청장 도전을 선언하면서다. 정치권은 민주당에게 ‘험지’인 대덕구에 측근을 보내 파이를 키우려는 목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19대 대선에서 박 의원이 ‘친문(친문재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점도 소문을 키우는 원인이다.

자유한국당에선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직 시장으로서 행정 경험과 능력을 두루 갖춘 게 강점으로 꼽힌다. 박 전 시장은 봉사활동 등으로 지지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 중이다.

현역인 이장우, 정용기 의원의 등판론도 나온다. 동구청장을 지낸 이 의원은 재선에 성공하고 당 최고위원을 거치며 정치적 역량을 쌓았다. 정 의원도 재선 대덕구청장, 재선 의원 타이틀에 더해 원내수석대변인으로 인지도를 올렸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 이후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방자치 전도사로 불리는 충남대 육동일 교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의원의 이름이 동시에 오르내린다. 재선인 한 청장은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 기여한 공신으로, 당은 물론 지역 내 정치기반이 단단하다는 평가다. 출마설에 그는 ‘정치는 생물’이란 답을 내놓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지방선거 출마 목적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동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임 전 의원에게 남은 길은 시장뿐이란 분석이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 시당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내보인다. 남 위원장은 부산시 정무부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SK텔레콤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시당 창당대회에서 “대전에서 낙후된 지역을 제가 만들었던 부산 센텀시티 그 이상으로 만들고, 대전을 진정한 첨단과학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도 거론된다. 그는 3선 교육감에 교육부 차관을 역임한 지역의 대표적 교육계 인사다. 최근 출판기념회 계획이 알려지면서 출마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정의당에선 김윤기 대전 시당공동위원장과 한창민 중앙당 대변인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의 강점은 지역에서 진보 진영 활동 경력이 많다는 점이다. 한 대변인은 시당위원장으로 대전시당을 이끌다 지난 6·4 지선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