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부터 영양, 성분까지 고루 갖춰 소비자 욕구 충족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으면서 사료가 고급화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기 전까지 사료는 동물이 먹는 그 이상의, 그 이하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생각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간의 친구로, 때로는 가족으로 변화했다. 때문에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더 이상 일반사료에 그치지 않고 균형 잡힌 영양과 맛, 성분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런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갈증을 해소 시켜 줄 대전지역 중소기업이 있다. 영양부터 맛까지 고려해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사료 ‘알파벳’이다. 지난 2014년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탄생한 알파벳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사료=알파벳의 최대 강점은 수의사들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사료’다. 알파벳 사료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은 ‘건강한 사료’란 생각에서 출발했다.
안세준 알파벳 대표는 동물병원을 20년간 운영한 임상수의사 출신이다. 병원 운영 당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권하는 사료는 외국산 다국적기업의 사료밖에 없었다. 해외에서 날고 긴다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성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식 같은 반려동물에게 먹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안 대표의 머릿속엔 “왜 이걸 수입해서 우리나라 반려동물에게 먹이지?”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굳이 해외에 의존해서 수입해올 이유가 없다고 안 대표는 생각했다.
더욱이 국내산 사료는 영양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사람도 배를 채우기보다는 균형과 영양 잡힌 식단을 하는데, 반려동물도 그래야 한다고 안 대표는 판단했다. 그는 “밖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은 예전에 먹다 버린 음식, 사람이 먹던 음식 등을 주고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사람도 6·25 당시 배를 채우고자 음식을 먹곤 했지만 지금은 맛부터 영양까지 고루 따진다. 사람과 함께 커오는 반려동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수의사들이 모여 좋은 사료를 만들잔 신념 아래 탄생한 사료가 바로 알파벳이다. 수의사들이 함께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신뢰를 안겨준다.
▲수의사가 만든 사료 알파벳=알파벳 직원들은 모두 수의사다.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수의사가 건강함을 내세워 사료를 만든다. 각자 맡은 업무도 다양하다. 제품 설계부터 개발, 마케팅, 영업, 사업기획, 대외협력, 해외영업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모두 사료업계에서 최소 7년부터 15년까지 종사한 이들이다. 사료에 대해선 누구보다 통달한 지식을 가진 이들로 안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대만 수의사도 직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점이다. 사료업계에서 12년간 종사하며 해외영업 담당을 맡고 있으며, 전 해외 유명 사료업체에서 일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돕고 있다. 또 2명의 직원은 각 수의학 석사를 갖고 있어 누구보다 남다른 자부심으로 오직 강아지를 위한 사료를 만들고 있다.
▲영양을 책임지다=알파벳은 국내 사료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영양을 책임진다. 국내 사료는 사료의 영양이 기준에 미달되고, 저가 원료를 사용하다 보니 반려동물에게 좋지 못하단 평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안 대표는 설명한다. 이런 반려동물의 아픔(?)을 책임져주는 게 바로 알파벳이다. 알파벳은 세계 최초 유기농으로 사료를 만들어 진출했다. 다른 다국적 기업들도 쓰지 못하는 고품질 유기농을 알파벳은 만들어냈다. 때문에 해외 프리미엄 사료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은 강아지용 3종류, 고양이용 사료 2종류다. 사료를 바꿀 때 통상 반려동물은 다른 사료와 함께 섞어서 줘야 하지만, 알파벳은 바로 줘도 반려동물이 그대로 먹을 정도로 기호성이 좋다. 여기에 심장과 귀, 체중, 피부 관리에 필요한 영양소를 갖춘 반려견 처방식 6종도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브랜드들과 영양학적 균형, 처방, 기호성, 고품질 유기농 원료 등을 살펴봐도 알파벳이 우수하다. 알파벳엔 상황버섯 추출물과 스피롤리나, 미네랄 믹스가 함유됐다. 여기에 알파벳 특허 원료인 진생베리, 홍삼박이 들어 있다. 상황버섯 추출물은 간 해독기능과 면역력 강화, 암 예방에 좋고, 스피룰리나는 간 기능 강화와 콜레스테롤 저하에 탁월하다. 또 미네랄 믹스는 비타민C와 비타민 B12가 담겨졌다.
▲매출의 상승곡선=알파벳은 일반 사료 판매대에 진열되지 않는다. 오로지 병원이 있는 곳에서만 판매된다. 수의사의 손에 거쳐 고객에게 전달된다. 수의사 입에서 전해져서 가야 한다는 안 대표의 생각이 반영됐다. 어떤 사료인지, 강아지에게 맞는 사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권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의사들도 이러한 사료의 영양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면서 현재 반려동물병원 2500개 중 1000곳에 납품이 들어가고 있다..
오로지 건강함을 생각하고 사료를 만들다 보니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2014년 7월 첫 출시 연도 1억 5000만원에서 2015년 2억 2000만원, 지난해 6억원까지 점차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다. 올해는 10억원까지 매출이 오를 것으로 알파벳은 전망하고 있다. 해외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1월 홍콩으로 첫 해외수출의 쾌거를 이뤄냈고, 올해 대만과 말레이시아, 마카오에도 수출을 예정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쪽도 수출을 생각 중이다.
봉사활동도 꾸준하다. 무료 중성화 수술 등을 봉사활동을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등과 사랑나눔 사료 후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안 대표의 꿈은 하나다. 안전하고 균형잡힌 사료를 만들어내자는 일념 하나다. 안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사료란 슬로건 아래 반려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사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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