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블록은 도시공사가 자체사용, 5블록 민간
특혜 의혹 가능성과 시민단체 반발 등에 우려도
<속보>=대전 갑천친수구역 공동주택용지 개발방식이 우여곡절 끝에 최종 결정됐다. <중도일보 5월 19일자 9면 보도>
1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갑천지구친수구역 조성사업 5차 조정위원회를 열어 1ㆍ2블록 공동주택용지를 민간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1블록은 60∼85㎡ 1118가구에 최고층 20층, 용적률 180%로, 2블록은 85㎡ 초과 928가구, 최고층 20층, 용적률 200%다.
이같은 1·2블록 공동주택용지는 국토교통부에서 용지공급방법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공급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11일 열린 4차 조정위원회에서 3·4블록은 사업시행자인 도시공사가 자체사용하고, 5블록은 민간 분양하기로 했다.
3블록은 1788가구(60∼85㎡ 초과)에 최고층 20층으로, 4블록은 1195 가구(60㎡ 이하 임대아파트)에 최고층 20층, 5블록은 200가구(85㎡ 초과 연립 주택)에 최고층 5층으로 각각 지어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차 조정위에서 1·2블록 예정지의 문화재 발굴 조사 진행 추이를 고려해 결정을 유보했으나, 현재까지 보존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급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성이 악화되고 실수요자 부담이 늘 수 있어 조기에 공급방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갑천친수구역 공동주택용지 개발방식이 진통 끝에 모두 확정됐다.
그러나 본 공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블록 건설방식이 명품 아파트로 시민의 주거문화를 선도하자는 이유에 대다수 조정위원 의결로 민간분양으로 결정됐지만, 일부는 민간에 맡기기보단 도시공사에 맡겨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공급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방식도 지역 건설사 등의 참여가 비교적 쉬운 설계공모제안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 등이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은 명분 없는 아파트 건설과 인공호수공원 조성이 아닌 대전의 미래환경에 적합하게 전면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국토교통부를 압박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적잖다.
국토부는 지난달 시민대책위 요구에 대해 친수구역 지구지정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승인이 신청돼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고, 자체 제시한 의견 및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 대한 반영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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