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시ㆍ도지사간 회동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리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안희정 충남지사 경선공약을 받아들여 대선기간에 약속했던 ‘제2국무회의 신설’ 예고편 성격인 자리로 충청 현안해결에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첫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별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광역지자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할 계획이 있다”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제2국무회의 신설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이날 회동을 통해 지자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현안 추진의 공감대를 미리 선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대선 때 제2국무회의, 이런 식으로 공약했는데 법제화되기 전까지도 우리 권한으로 활발하게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문 대통령이 충청권 현안에 대해 힘을 싣는 발언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충청권 현안은 국회분원 설치와 행자부, 미래부 이전, ‘행정수도=세종시’ 개헌 등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덕특구를 활용한 대전의 4차산업 혁명 특별시 육성이 대표적이다.
또 충남 수도권규제완화 저지 및 환황해권 인프라 조성, 충북 바이오산업메카 육성 등도 이에 포함된다.
이번 회동에선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지방분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추경예산 가운데 지방 몫인 4조 원이 실효성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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