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00∼1.2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미국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증시 주요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바꾸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실업률은 4.3%로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주요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물가는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6월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외교협회 연설에서 최근 물가 부진이 금리 전망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연준 관계자의 발언들을 살펴봐도 인상 쪽에 무게감을 주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도 미국 경제가 건전하고 금융위기 시대의 부양책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단계적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하반기에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되는 구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더 높아지면 가장 우려되는 점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면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 자본이 갑자기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까지 금융시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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