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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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81…사상 최고치 경신…투자자 몰려
6월 조정론 뚫은 코스피…첫 7개월 연속 상승 기록하나
코스피가 ‘6월 조정론’을 뚫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로 마감했다. 지난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371.72(종가기준)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85.15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542조99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14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개인투자자는 1688억원, 기관투자가는 30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왔다.
코스닥지수도 4.18포인트(0.62%) 오른 674.15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67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증시가 뜨거워지자 증권주들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지수는 전일보다 93.74포인트(4.51%)나 오른 2173.58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등 20여개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30개 증권업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무난하게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이 해소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7개월 연속 상승도 바라보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로는 하락하는 국제 유가가 꼽히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지난달 하루평균 주문 건수는 290만5000건에 달했다. 이는 1월(249만 건)에 비해 16.82% 증가한 수치다.
상승 분위기에 휩쓸려 빚을 내서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8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8조114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8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27일(8조734억원), 같은 달 28일0(8조626억원), 같은 달 24일(8조440억원)에 이은 역대 4번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많은 전문가가 6월 조정론을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온데다 개인투자자까지 몰리고 있어 7개월 연속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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