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산업의 한 축인 지식재산산업을 이끄는 도서관
세종시민 3명 중 1명은 국립세종도서관 회원
올해로 세종시 출범 5주년,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공약을 주춧돌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한국 행정의 심장부로 키울 생각이다.
이미 제1ㆍ2 정부세종청사에는 20개의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20개의 소속기관이 입주해 중심 행정기능을 수행중이다.
또 1~4생활권에 이르는 주거지역은 개발이 마무리단계로 상당부분 행복도시의 외형(하드웨어)은 갖춰진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향후 세종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콘텐츠(소프트웨어)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콘텐츠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향하는 일종의 키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며 도시의 비전을 찾아가는 핵심요소로 손꼽힌다.
도시의 소프트웨어로서의 콘텐츠에 대한 시선은 자연스레 국립세종도서관으로 향한다.
현재 26만여명의 인구 규모를 달성한 도시이며 향후 2030년 80만명의 규모를 목표로 하다보니 도서관 중심의 콘텐츠는 세종시의 새로운 먹거리인 지식재산분야 산업 발전에도 상당부분 제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최초 지역분관으로 행정기관과 공직자를 위한 정책정보자료의 체계적 수집 및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정보 특화도서관이다.
각 분야별 도서 뿐만 아니라 행정중심기능에 맞는 정책지원 자료가 소장된 상태다.
2013년 12월 12일 개관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총장서는 37만5318권에 달한다. 지난해 말까지 방문 이용자수는 237만2330명이며 1일 평균 2377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는 205만5821권(1일 평균 2051권)이며 대출증 발급자수는 8만7504명으로 세종시 인구의 30%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대출 회원 중 40대가 전체의 28%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대는 27%, 10대가 15% 정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젊은 세대의 도서관 이용이 잦다.
국립세종도서관에 대한 기대는 단지 도서관 자체의 기능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정부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국정 의제에 발맞춰 관련 도서 추천을 비롯한 강연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단순히 책을 빌려주고 공간을 제공하는 도서관으로서의 1차적인 기능 뿐만 아니라 세종시민들에게 지적방향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콘텐츠 개발과 공유라는 면에서 세종국립도서관은 세종시민을 비롯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지식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가운데 세종국립도서관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행정수도를 목표로 한 세종시 ‘지식재산의 보고(寶庫)’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함께 가치를 융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앙 행정기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 신도심(행복도시)과 구도심(조치원 등 행복도시 인근지역) 주민 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데 지역사회 원로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은 “콘텐츠를 통해 편견과 분리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국립세종도서관은 그 무엇보다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수공원과 맞닿아있는 만큼 문화와 레저, 여가 등의 가치를 연결해주는 데 콘텐츠가 가교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성정희 국립세종도서관장은 “콘텐츠에서 시작해 사회를 연결해주고 사회와 함께 발전해나가는 데 지역민들과 지역의 오피니언이 모두 마음을 열기 바란다”며 “세종시는 연결이라는 상징성 속에서 향후 행정수도로서의 가치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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