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으로 이 닦기, 칫솔에 물 묻히기는 금물”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이날은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제정한 날이다.
최근 100세 건강을 위해 치아의 건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치아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 등을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봤다.
▲치아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치아 질환 부른다 = 높은 치료비와 험난한 치료과정을 이유로 치과 가기를 미룬 채 치아건강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인터넷은 양질의 정보처가 못된다. 치아건강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치아관리를 해온 탓에 심각한 문제를 안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소금으로 이 닦기, 칫솔에 물 묻히기는 금물 = 소금으로 이를 닦는다는 민간요법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닦을 때 소금을 사용하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잇몸 점막 내 수분이 빠져나가 점막손상을 일으킨다. 일시적으로 염증부위 수분이 빠져나가 부기가 줄어들면서 개운한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점막손상이 또 다른 감염으로 이어져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칫솔질 방법으로 칫솔과 치약에 물 묻히기, 너무 약하게 살살 닦기 등이 있다. 물을 묻혀 칫솔질을 하게 되면 단시간 내에 거품이 입 안에 가득 차 양치질이 빨리 끝나게 된다. 물을 묻히지 않고 칫솔질을 시작해야 이를 구석구석 닦을 수 있다.
치과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이를 세게 닦아 치아가 마모됐다”며 칫솔질 시 힘을 아예 주지 않고 살살 닦는 것이 좋을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치아가 마모되는 가장 큰 원인은 강한 칫솔질도 있지만, 교합악력이라고 하는 강한 힘과 치아배열 등의 문제에 있는 것으로, 오히려 치아를 너무 살살 닦으면 치아 사이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치주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케일링과 정확한 칫솔질을 통한 예방관리가 중요 =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 중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부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염증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스케일링을 한 뒤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겼다”며 스케일링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이는 치석을 제거해 염증과 함께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아 가려져 있던 틈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전정도 치과 과장은 “스케일링을 통해 부은 잇몸이 가라앉아 치아 사이의 틈이 드러나면 틈 사이까지 칫솔질이 가능해지고 물이 지나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잇몸 건강에는 더 좋다”면서 “스케일링 후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통해 구강환경을 개선한다면 건강하고 깨끗한 치아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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