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신고 사격팀이 올해 최고의 경기력으로 전국대회를 석권하면서 고등부 최정상 사격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팀은 올해 출전한 4개 전국대회 단체전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세우면서다.
대신고 사격팀은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대구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3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 참가중인 대전 대신고 사격선수단은 자유권총(50m)과 공기권총(10m)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자유권총(50m) 단체전은 지난 1일 열렸고 성윤호, 신옥철, 김우종, 백종태 선수가 출전했다.
이 팀은 1644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서울체고팀(163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기권총(10m) 단체전은 지난 3일 성윤호, 신옥철, 김우종, 반광민 선수가 출전해 1723점 최고의 성적으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전남 나주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도 대신고 사격 팀은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다.
이 팀은 남자 고등부 자유권총(50m) 단체전, 개인전과 공기권총(10m) 단체전, 개인전에서 4개 금메달과 2개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권총 단체전에는 성윤호, 김우종, 신옥철, 김병욱 선수가 출전해 1642점으로 우승 단상에 올랐고 개인전은 신옥철선수가 229.0점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면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종 선수는 206.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는 신옥철, 김우종, 성윤호, 이원준 선수가 출전해 1720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개인전에선 김우종 선수가 240.2점으로 금메달을, 성윤호 선수가 21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전 사격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쓸며 사기가 올라간 데 이어 올해 역시 이 같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훈련이 도움이 되고 있다.
윤승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학생과 선수로서의 인성을 강조하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을 잘 따라주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윤 감독은 토로하고 있다.
자사고인 대신고의 특성 상 대전시교육청과 체육계의 지원이 적다는 점을 꼬집었다.
윤 감독은 “대신고 사격 팀은 운동부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대전시를 빛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원이 줄고 있다”며 “그나마 재단에서 사격 팀의 가능성을 믿고 개인 비용으로 부담하면서 지원하기에 운영되고 있지만, 교육계와 체육계의 지원이 절대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영로 대신고 교장도 사격 팀을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장은 “최선의 노력은 최고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격 팀 성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대전시를 빛낼 것을 확신하다”고 전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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