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서도 대전ㆍ충남 인사 홀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 정부에서도 대전ㆍ충남 인사 홀대?

  • 승인 2017-06-08 10:29
  • 신문게재 2017-06-09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청양 출신의 전 교과부 차관. 강직한 성품에 지난 정부에서도 장관 후보군 물망에 올라있었다.
▲ 청양 출신의 전 교과부 차관. 강직한 성품에 지난 정부에서도 장관 후보군 물망에 올라있었다.
충북 장관 지명 3명에, 대전 충남은 ‘0’

우형식, 김홍일, 김용익 등 자원 풍부

충청 여권 정치적 역량 모아야 여론


‘대전ㆍ충남 장관’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박근혜정부 때도 대전 충남 출신 장관은 드물었으나 청와대 수석급 인사는 많았다.

정치적 결집력이 강한 충북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청주), 김종덕 문체부 장관 (청주), 윤성규 환경부 장관(청주) 등 많을 때는 3명에 달했다.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충북은 강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음성), 도종환 문체부 장관(청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청주) 등 3명이 새 정부의 1기 내각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수에 있어 충북보다 많은데도 장관 기용이 적은 것에 대해, 대전 충남 지역민들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의식한 ‘인사 홀대’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전의 한 중견 업체 대표는 “통합 리더십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특정 지역의 인물만을 발탁하는 것은 여러 오해를 살 수 있는 비(非)탕평 인사”라며 “지역 언론이 나서 이런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충남에서 오랜 활동을 해온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도 거들었다.

그는 “박근혜정부 때는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 대전 충남 출신의 고위급 발탁이 이뤄졌으나 새 정부에선 그런 기류를 찾아볼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역민들은 ‘무늬만 대전 충남’이 아닌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재’를 발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출생지만 대전 충남이지 학창 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인사들의 경우, 지역적 연대감이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대전시의원은 “요직은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는데 충청권 여당 관계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항의를 종종 듣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민주당 소속의 한 구의원은 “1년밖에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선 내각 라인업을 짤 때 대전 충남 출신이 고루 발탁돼야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지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현재 대전 충남 장관 후보군에는 우형식 전 교육부 차관(청양),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예산),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논산)이 교육부 장관,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물망에 각각 올라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 예산 출신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은 대검중수부장을 지낸 검찰 내 특수통이면서 덕장으로 분류된다.
▲ 예산 출신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은 대검중수부장을 지낸 검찰 내 특수통이면서 덕장으로 분류된다.
▲ 논산 출신의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건양대 김희수 총장의 장조카다.
▲ 논산 출신의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건양대 김희수 총장의 장조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