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대전ㆍ충남의 주택사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망기준치 평균보다 30 이상 낮을 정도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망치(96.8)보다 25.1포인트 상승한 121.9를 기록했다.
1년 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넘겼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의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반대를 의미한다.
HBSI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대선 이후 건설사들이 활발하게 신규 분양에 나선데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추진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사업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전망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131.9)이다. 부산(135.0)과 세종(128.1)이 뒤를 이었고, 경기(122.9), 인천(116.0), 광주(114.3), 대구(107.3), 울산(105.9), 충북(103.1) 등이 기준선을 넘었다. 강원과 전북, 전남은 기준선(100)이다.
반면, 제주가 89.7로 가장 낮았고 경북(90.6)과 충남(93.9)이 뒤를 이었다. 대전과 경남은 94.6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거나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하반기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건설사들의 조급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지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격적인 사업추진 경향은 7∼8월 비수기를 거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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