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한달, 영호남은 찾았는데…충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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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한달, 영호남은 찾았는데…충청은?

  • 승인 2017-06-07 14:35
  • 신문게재 2017-06-08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인천공항공사, 5·18기념식, 봉하마을, 새만금

가는 곳마다 현안해결 및 지원 약속 지역민 기대감

7월 세종 행정수도, 9월 태안 유류극복 ‘후보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이 된 가운데 과연 언제쯤 충청권 방문이 이뤄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방문은 곧 지역 현안해결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과 공직사회 사기진작에도 직결돼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한 이후 영남과 호남, 인천 등지에서 지역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찾는 곳마다 해당지역의 당면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며 지원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지난달 12일 첫 외부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전격 인천공항공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지역 행보의 목적지는 광주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5·18 정신 헌법전문 담고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영남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추도식 참석은 대선공약 사안으로 지역주민들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호남을 다시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전북 군산 새만금 신시도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전북의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관련 “동북아경제 허브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현안해결 기대감을 갖게 하면서 해당 지역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충청권 방문은 잡히지 않고 있어 지역민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충청권에서 주요한 행사들이 줄지어 있어 지역민의 바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 공약사항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한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 기념식의 경우 30일 국제포럼, 다음 달 6일 국내포럼, 22일 기념행사 등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호수공원 등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이 얼마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도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이전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세종시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남에선 9월 태안서해안유류피해 극복 기념과 건립과 유류사고 극복 10주년 행사에 문 대통령 초청이 추진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생태복원 지역의 상징성이 큰 만큼 안희정 충남지사가 직접, 일정조율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 30주년을 맞은 천안독립기념관에서 문 대통령을 초청해 정부 8ㆍ15 기념식을 치르는 것과 9월 금삼세계인삼엑스포도VIP초청이 거론되고 있다.

대전에선 10월 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사이언스페스티벌, 9월 대전국제와인페어 등이 대형행사로 꼽히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은 해당 지역 현안해결에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만큼 그 중요성이 커 아직 대통령이 찾지 않은 충청권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일정도 고려해야 하고 대통령 일정은 그 자체가 극도의 보안사안인 만큼 진행 및 성사 여부는 섣불리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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