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와 군산 등에서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인체감염 예방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AI(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함에 따라 축산방역당국 및 지자체와 협력해 AI 인체감염 예방 대응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살처분 작업 참여자나 AI 발생농가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개인 보호구를 착용케 하는 등 예방조치를 권고했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AI 중앙역학조사반을 편성하고 긴급상황실 대응 인력을 확대하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제주, 군산 등에서 발생한 H5N8형 AI는 아직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하므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서 생가금류 접촉이나 가금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각 지자체는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투약, 개인보호구 착용 교육 등 철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사후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AI 발생농가를 방문해 가금류와 접촉하거나 야생 조류 사체를 접촉한 뒤 10일 이내에 발열을 동반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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