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검토…7월 사업 재점검 분수령
대학가 불안감 한숨 돌려
취업준비생들의 전공과 ‘과도한 스펙 쌓기’를 막기 위해 도입했지만 직무기술을 일률적으로 표준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작과 함께 좌초위기에 놓였던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채용이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전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전면 폐기 위기에 놓였던 NCS가 채용시장에서 각종 차별을 배제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유력하고 검토되고 있어 이를 준비중인 대학가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정기획자문위는 최근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블라인드 채용 관련 보고를 받고 NCS를 블라인드 채용에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들의 전공과 ‘과도한 스펙 쌓기’를 막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채용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인 노스펙, 블라인드 채용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과 기술, 소양 등을 산업부문과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47개 국가직무능력표준과 NCS에 따른 학습모듈을 개발·보급했으며 올해도 50개 세부 분야의 모듈을 개발할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 모든 공기업과 준공기업, 공공기관에서 NCS를 기반으로 한 신입사원 채용이 실시된다.
대학가는 전면적으로 폐지위기에 놓였던 NCS가 긍정적인 검토 분위기를 보이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위기다.
지난 2016년 결산이 내달 이뤄지면서 NCS의 존속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지만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과 맞물리면서 전면 폐지는 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역대 취업팀 관계자는 “그동안 차기 정권이 들어설 경우 박근혜 정부처럼 모든 고교와 대학에 일괄적으로 강요하지는 않더라도 특성화고나 전문대에 적용되는 선에서 존치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세했었다”면서 “NCS 기반으로 채용을 하면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보다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수 있어 공기업 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앞다퉈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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