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이후 추가된 사안에 대한 조사 필요성 대두 탓
정치권·시는 낙관적 기대하지만 일각선 부정적 시각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내 오정역 신설이 일대 분수령을 맞았다.
기획재정부가 광역철도 오정역 신설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빠졌지만 사업비 계상액이 20%를 넘지 않았고 국토교통부 내부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나쁘지 않았기에 낙관적으로 바라보지만, 일각에선 KDI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이 발목잡힐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6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실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KDI에 광역철도내 오정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요청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월 실시된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B/C)이 0.95가 나오고,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 계층화분석(AHP)에서도 0.513으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됐던 광역철도지만, 오정역 신설은 예타 이후에 추가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예타 대비 20% 이상 증액되지 않았기에 타당성 재조사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오정역 신설 등으로 인해 광역철도 총 사업비는 약 12% 가량 높아졌다.
그러나 기재부 내부에서 총사업비 심의와 타당성 검토를 놓고 고민한 끝에 국토부가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하더라도 오정역 신설의 검토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지만 정치권과 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기 의원실 관계자는 “기재부가 객관성을 얻기 위해 KDI에 검토 결과를 받아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몇개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국토부 조사 등에서 KDI 재검토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시도 기재부와 국토부 모두가 광역철도 건설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용역 기간 단축까지도 요청한 상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안에만 오정역 신설이 승인된다면 충청권 광역철도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2년 후반기에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기존 경부·호남선 철도의 여유 선로를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며, 오정역 신설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광역철도 환승역 기능을 하게 되는 동시에 광역철도 노선 옥천 연장과도 맞닿아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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