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급속 충전소 12개…하반기 중 9개 추가
5개 자치구 중 중구만 충전소 미설치
▲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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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기 구축을 공약하면서 대전시도 전기차 충전소 확대 구축에 나섰지만 자치구 중 유일하게 중구만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 설치된 공공급속 전기차 충전소는 9곳으로 12대가 운영 중이다.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3대와 9대 설치를 지원했으며 대전시청 주차장을 비롯해 동구청, 서구청, 유성구청, 대덕구청, 월드컵경기장, 홈플러스, 한국전력지역본부 등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등 민간에서 설치한 충전소까지 포함하면 지역에는 총 29곳 37대의 충전소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함께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기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앞으로 전기차 보급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올해 한밭운동장과 오월드 등 대전 전역에 걸쳐 총 40대까지 확대 설치할 예정이며 상반기까지 9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자치구 중에선 대전 중구만 전기차 충전소가 없어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 제동을 걸고 있다. 중구청사를 비롯해 충남도청사 등 인근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원도심을 찾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각 자치구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구는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전소 설치는 이전에는 전액 국비로 진행됐으나 현재는 70%만 지원돼 나머지는 지방비로 부담해야 한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전시에서 설치를 제안했지만 타 자치구 여건에 비해 일반 민원인 주차장이 많지 않아 어렵다고 했었다”며 “전기차 확대 추이에 맞춰 청사 주차장 재배치와 함께 재검토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 전역에 균형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중구에 협조를 구했으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원도심에 충전소가 부족한 것을 감안해 골고루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전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지자체 공용차 26대를 비롯해 134대로 집계됐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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