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진로모색 워크숍..한국당·바른정당 전대 준비
여야(與野) 정치권이 당 재정비와 대선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정치적 항로를 내년 6·13 지방선거로 설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움직임에 따라 조기에 지방선거 국면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국 사무처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중앙당 조직국 주관으로 진행되며, 전국 17개 시·도당 사무처장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19대 대선 평가와 하반기 계획 보고 등이 이뤄진다. 많은 주제 중 내년 지방선거 준비 전략이 주된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무처장단 회의에서 지역별 지방자치 아카데미 운영 계획과 당원 배가 운동 논의가 주가 될 것 같다”며 “회의 이후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릴 준비를 하면서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할 듯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든든한 민주당, 국민 속으로’를 구호로 현장 행보에 나선다. 전국을 돌며 지역별 대선 공약을 점검하고, 현장 민심을 살피기 위한 목적이다. 현장 방문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가 총출동한다.
충북은 오는 14일, 충남·세종은 다음달 7일, 대전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13~14일 전국지역위원회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대선 패배로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체제 정비를 위한 성격이 짙다. 워크숍에선 대선 과정에서 애쓴 지역위원장에 대한 위로와 당 진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선에서 많은 노고가 있던 지역위원장에 대한 위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단결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대표에 이어 문병호 전 최고위원도 전국 시·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중이다.
문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충남도당을 방문해 “국민의당은 거대 기성양당의 대립 가운데 조정, 중제, 캐스팅보트 역할 정도의 제한된 정치활동으로 머물러선 안된다”며 자강론 설파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두 당은 연석회의를 열고 단결을 다짐한 바 있다. 한국당은 지난 1~2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은 “쇄신과 혁신을 통한 강한 야당, 소통을 중시하는 생활정당,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7ㆍ3 전당대회를 변화와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대선 직후인 지난달 15~16일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당 안팎에서 불던 단일화, 연대바람을 잠재우고, ‘개혁보수 독자노선’을 걷기로 뜻을 모았다.
전당대회 세부 계획도 확정했다.
전당대회 날짜는 오는 26일로 정해졌고, 24~25일 양일 간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본선 후보자가 확정되면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등 권역별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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