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으로 낮춘지 1주일도 채 안돼 최상위로 격상
제주 농가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고, 전국적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6일 0시부터 AI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가 지난 1일 위기경보를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낮춘지 1주일도 채 안돼 최상위로 격상한 것이다.
AI 심각 경보 발령은 지금까지 두번밖에 발령된 적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조치다.
정부는 지난 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데 이어 전북 군산,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 전북 익산 등 전국으로 확산 양산을 보이면서 6일 0시를 기해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조정했다.
5일 오전까지 AI가 확인된 곳은 제주 3곳을 비롯해 군산 1곳, 익산 1곳, 파주 1곳, 양산 1곳 등 총 7곳으로 밝혀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익산 소재 소규모 토종닭 사육 농가(21수 사육)가 지난 5일 오후 익산시청에 AI 의심 신고를 해와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AI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8일 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에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AI 확산에 대한 조기 차단을 위해 전국단위의 초동대응과 차단방역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아래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 초동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AI 발생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이행, 초기 확산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지자체 등 유관기관을 통해 AI 관련 동향을 파악할 방침이다.
정부는 축산 농민들의 경우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AI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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