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 6번째 디자인 공동저술서 내놔
12인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디자인과 인간의 관계
본보 이경태 차장 참여해 SNS 속 디자인의 관계 풀어내
‘정보의 홍수, N포세대, 인맥거지’
현대인이 겪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한국은 2003년 이후 계속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갈수록 개인화된 사회에서 희망을 잃어버리는 세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이 관계를 디자인으로 풀어낸 도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은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이 12인의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엮은 ‘관계를 디자인하다’는 ‘공원, 도시의 조연에서 희망으로’를 비롯해 ‘사물과 인간 사의의 관계’, ‘누가 도시를 만드나’, ‘창의와 수다떨기’, ‘위로의 디자인 : 키치,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너’, ‘인구 구조의 변화와 주거공간 디자인’, ‘사회적 디자인’등으로 구성된다.
박지현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장은 관계와 위로의 연결 고리에서 디자인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위안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이번 저서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디자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되고, 도시의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디자인을 명품도시의 조건으로 손꼽았다.
이번 공동저술에 처음 참여하게 된 이경태 본보 차장은 소셜미디어 속의 감정디자인을 통해 이모티콘이 주는 사회적 의미, 관계의 의미를 풀어놓았다.
그는 온라인 속의 이모티콘 등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에서 이후에는 오프라인에 이르는 소통의 전달 도구까지 찾아내야 하는 사회구성원들의 현 모습을 살피고 향후 과제를 건냈다.
박지현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장은 “현대인은 자신만의 속도가 아닌, 세상의 속도에 떠밀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며 “디자인으로 풀어낸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더 따뜻해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은 디자인 관련 학계, 연구원, 기업, 언론계 등 전문가들이 모인 민간 연구원이다. ‘프롬나드(promenade)’는 산책을 의미하는데, 산책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떠올려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 걸쳐 30여명의 연구원이 활동중이다.
또 2015년에는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의 네번째 도서인 '디자인 사람을 만나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보급 사업에서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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