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인사 논란과 맞물려 장기 공석 사태를 맞고 있는 국립대 총장 공석 사태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실마리가 풀릴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이후 39개월째에 접어든 공주대를 비롯해 전주교대, 방송통신대, 광주교대 등 전국 38개 4년제 국립대 가운데 8개 대학이 현재 여러가지 이유로 총장 공석 사태로 학교가 운영중이다.
39개월이라는 사상 초유의 총장 공석 사태를 맞고 있는 공주대의 경우 지난 2014년 3월 학내에서 총장 후보자 간접선거 후 2명의 후보자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했지만 교육부가 이렇다할 이유없이 임용제청을 거부하면서 현재 1순위 후보자와 소송이 진행중이다.
지난 2014년 12월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출한 전주교대도 이렇다할 이유없이 임명을 하지 않아 28개월째 총장 공석 사태를 빚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광주교대 등도 같은 이유로 총장이 부재중으로 이들 대학 총장 후보자들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춘천교대, 금오공대, 부산교대 등 3곳이 지난 3월과 4월, 총장 후보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정부가 차기 정부로 임용을 넘겨 임용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국립대의 총장공석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새 정부의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 공약집에서 ‘대학 자율성 확대’ 등을 대학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박근혜 정부가 코드 인사나 국립대 총장 임명 등을 통해 대학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쏟아졌던만큼 이전 정부의 방식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손수진 공주대 교수회장은 “새정부에 대학의 자율성 보장과 정상화 촉구를 임명을 요구하는 의견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교육부 장관과 새로운 교육부 정책이 정해지면 총장 공석 사태도 바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 까 기대를 걸어본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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