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땐 ‘주의’ 요구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국내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위험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유행한 H5N8형·H5N6형과 야생 조류 분변에서 확인된 H7N9형 바이러스는 동물실험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모두 병원성과 전파력이 매우 낮아 사람에게 감염될 위험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를 통해서는 물론,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 가능성이 있고, 중국에서는 H5N6형과 H7N9형에 의한 인체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중국 등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여행할 때는 생가금류 시장이나 재래시장, 야생 철새 도래지 등 조류와 접촉할 수 있는 장소는 가급적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AI 예방법을 보면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는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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