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대전현충원 동측과 노은지구를 잇는 길이 1.3㎞의 4차선 도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 조성엔 2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는 특별교부세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도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현충원 규모가 7묘역 확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연간 220만명의 추모객이 찾는 것에 반해 진·출입로가 단 한 곳에 불과한 탓이다.
이로 인해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각종 보훈행사와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현충원 일원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고, 주민 및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교통정체 해소와 대전현충원을 찾는 참배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서는 제2진입도로 조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는 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라·경상도 지역 방문객들을 위해 동서대로(도안~화산교)와 연계, 도안IC를 신설해 유성IC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을 꾀해 광역교통의 불편도 해소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서대로 연결 및 도안IC신설은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추진되며 길이 5㎞·폭 80m의 8차선으로 추진된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선 예산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시가 추산하는 비용은 약 1600억원. 이 중 국비가 700억원, 시비가 900억원이다.
여기에 연결도로까지 포함하면 총 18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충원을 찾는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한 사업인 만큼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게 시 안팎의 평가다.
시의 한 관계자는 “대전현충원을 보훈의 성지로 만드려는 나라사랑길 조성과 함께 제2진입로 건설은 현충원의 격을 높이고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찾는 참배객들을 위한 편의”라며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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