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에 대한 감사 및 기억의 장소 마련
꺼지지 않는 불꽃 기념문, 참전국 기념공원 등 조성
순국선열의 희생을 추모하고, 애국 정신을 떠올릴 수 있는 조형물과 체험관 등으로 꾸며진 ‘나라사랑길’이 국립대전현충원 일원에 마련된다. 시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에는 일부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대전시는 이달 초 국립 대전현충원 일원에 나라사랑길을 조성하는 공사의 실시설계 발주의뢰에 착수한다.
시는 예산 54억원을 마련한 상태로, 오는 2020년까지 국비 확보·추가 매칭을 통해 유성 삽재고재에서 유성IC 삼거리까지 약 5㎞ 구간에 나라사랑길을 만들 계획이다. 나라사랑길에는 호국 성지인 현충원의 상징성을 한층 부각하고 운전자 및 보행자들에게 국가와 나라,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하는 기념문과 보행길, 태극상징 경관, 순국선열 조형물, 메모리얼광장 등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소이자 현충원 일대를 호국 보훈의 ‘명품 거리’로 만드는 도시 마케팅도 추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현충원은 안장과 추모 위주의 시설이다 보니 순국선열의 희생을 바탕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후손으로서의 감사와 기억을 되새길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한 이유다.
우선, 대전 도시철도 1호선 현충원역과 덕명네거리, 현충원을 잇는 나라사랑 보행길엔 호국과 관련된 벽면 조형물과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장식물 등이 설치되며, 덕명네거리엔 순국선열 조형물과 행사장 등이 들어설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관문이 될 현충원역에도 셔틀버스 정류장 개선과 역사 내 호국테마공간 구성으로 호국 성지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태극기와 참전국기, 나라사랑 표어로 구성된 깃발거리도 세워지며, 현충원 입구 주변엔 LED와 조명 시설을 통해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한 기념문이 설립돼 호국보훈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라사랑 체험관에는 첨단 IT기술이 적용돼 방문객들의 국가관 정립과 체험을 돕고, 덕송초등학교 맞은편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국가들을 위한 무궁화 동산 등의 기념공원도 세워진다.
여기에 참전국 희생자 명단과 부대명도 새겨질 예정이어서 외국 방문객의 발길도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나라사랑길이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사업이 완료될 경우, 대전현충원에 대한 상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나라사랑길을 통과하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국가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오래 기억하고 많은 사람이 찾는 나라사랑 명소로 자리매김해 자연스레 나라사랑 정신이 깊어지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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