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충남도 직접관리, 도수로 연장 촉구
도지사 출마 “전체를 봐야” 여지 남겨
내년 지방선거 야권 충남지사 후보군인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갑)이 5일 안희정 충남지사에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충청권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가뭄과 관련 “예로부터 물과 땅은 도지사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째 충남지역에 가뭄이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도정 최고 책임자인 안 지사의 가뭄극복 노력이 부족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 의원은 “가뭄관리를 한국수자원공사에게만 맡겨두고 있다”며 “수공에 끌려가지만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안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도에서 행정부지사까지 지내는 등 행정분야에서 오랜 ‘관록’을 자랑하는 그는 보령댐 관리, 도수로 연장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령댐 관리를 지금 수공에서 맡고 있는 데 원래 이 댐은 내가 도 정책부서에 있을 때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관리했다”며 “충남 서북부 지역 용수공급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보령댐 관리를 도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산 음봉 지역에 가뭄이 심각한데 현재 도수로는 아산 둔포지역까지 오는데 그치고 있어 이를 연장해야 한다”며 “가뭄해결에 충분한 용수공급을 위해 도수로 관로를 더욱 크게 할 필요도 있다”며 안 지사와 충남도가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할 것을 촉구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신중함을 보였다.
이 의원은 “전국동시선거로 충남지역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고 전체를 봐야 한다”며 “충청 정치인으로서 도민으로서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살피고 있기는 하다”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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