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와 경기, 부산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진원지는 전북 군산의 오골계 농장으로 추정되며, 정밀 검사한 결과 지난 겨울 유행했던 H5N8형 AI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5일 최근 제주, 경기 가평, 부산 기장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AI 의심축 발견과 관련, 지난 5월 중순께 전북 군산에서 전국으로 판매된 오골계가 이번 AI전파의 진원지인 것으로 파악하고 유통경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 민연태 축산정책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전북 군산 오골계 농장이 진원지인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5월부터 이곳 농가에서 판매된 유통경로를 역추정해 정밀 파악중이다”며 “현재로서는 이번 AI가 외부에서 새롭게 유입된 것이 아니라 지난 겨울 유행했던 H5N8형이 잔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군산 농장에서 오골계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 경남 진주와 충남 서천, 전북 군산, 전북 전주 등 5개 농가 590수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조치를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군산 농장에 입식한 6900수에 대해 추적한 결과 3600마리가 판매됐고, 농가에 남아있던 500마리와 폐사한 2640마리 이 외에 현재 160마리의 유통경로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전북 군산 농가 뿐만 아니라 오골계를 대량 생산하는 경기 고양, 충남 천안, 충북 보은, 충남 금산, 전북 부안 등 5개 농장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AI 발생은 2014년은 7월 29일까지, 2015년에는 6월 10일까지 있었다.
정부는 후속 방역 조치로 전국 가금 농가 일제소독 실시, 취약농가 집중점검, AI 발생은폐 및 신고지연 농가 고발 등 필요 조치를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소규모 및 취약농가 전담공무원제 지정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제주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이낙연 총리 주재로 ‘AI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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