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전경. 사진=연합DB |
행정수도 완성론 등 호재 속에 분양시장 기대감 높아져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 조짐 보이지만 시장 과열 우려는 여전해
‘문재인 정부’들어 행정수도 완성론 등 다양한 호재가 예고되면서 하반기 세종지역 분양시장에 청약 열풍이 불어올 수 있을 지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관심 속에서 세종지역 청약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5일 행복도시건설청을 비롯해 세종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우남건설이 이달 중 1-1생활권 M6블록에 283가구를 공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이달 3-2생활권 M2블록에 675세대의 국민임대주택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1-5생활권(어진동)에 주상복합 3곳(1700여세대)이 공급된다.
2-4생활권(나성동) P1구역(한신), P2구역(부원), P3구역(제일), P4구역(한화) 등에 주상복합 3600여세대가 추가로 들어선다.
6-4생활권(해밀리) L1, M1블록(현대, 태영, 한림) 등에도 3100여세대의 분양이 예고된 상태다.
이미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주택 공급이 집중된 가운데 각종 호재의 영향을 받아 해당 건설사들로서는 청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해 세종~서울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 공주~세종~청주간 고속도로 추진, 국가 산업단지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국립 행정대학원 등에 대한 공약이 나온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존 주택 물량 소유자들은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해 주택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하반기 세종지역 청약 열풍은 예년보다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더 나아가 청약 과열현상까지 초래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도 커진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정도는 과열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및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가계 부채 관리가 국정위가 선정할 국정과제 중 우선순위이며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먼저 시행될 대책이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라는 것이다.
전 정권에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 차원으로 LTV가 50~60%에서 70%로, DTI가 50%에서 60%로 각각 완화됐다.
이 행정지도는 다음달 말 종료되는 만큼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강화되면 4분기께부터는 실제 금융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1.3 대책으로 그나마 세종지역 청약시장이 다소 과열화에서 벗어난 분위기”라며 “그러나 호재가 넘쳐나는 세종시에서 하반기 대출 규제 강화가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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