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퉁퉁 부어 코끼리 같은 내 다리! 어쩌지?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퉁퉁 부어 코끼리 같은 내 다리! 어쩌지?

  • 승인 2017-06-05 10:56
  • 신문게재 2017-06-06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조병선 을지대학교병원 혈관외과 교수<br />
▲ 조병선 을지대학교병원 혈관외과 교수
하지부종, 근본적인 치료 이뤄져야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것 피해야”


하지부종은 보통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매장 근무자, 간호사, 학교강사, 승무원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정자세로 앉아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한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으면 몸 전체가 붓지만, 다리만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정맥 장애는 장시간 서 있음으로 인해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하지부종의 예방법 등을 조병선 을지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하지부종 = 하지부종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잘 나타난다. 이는 근육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근력이 강하면 다리 아래로 고인 림프액과 정맥혈을 장딴지에 있는 근육이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일지라도 종아리 근육이 다른 여성들보다 발달해 있다면 다리가 붓거나 쥐가 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부종은 단순히 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기며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심장의 문제(심부전), 폐의 문제(폐부종, 폐색전증), 간의 문제, 신장의 문제, 내분비계 문제(갑상선 질환) 등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에 국한된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하지 정맥의 이상을 들 수 있다. 정맥 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의 원인은 크게 만성적으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 부전증과, 정맥혈이 막히는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다. 이 밖에도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몇몇 약물 복용으로 인해 하지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하지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는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찾고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항응고제를 복용함으로써 부종이 호전되고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만성 정맥 부전증은 수술 가능한 역류증과 정맥류가 있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예방법 = 하지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꽉 조이는 스키니진은 착용을 자제하고, 하이힐이나 꽉 조이는 신발보다는 바닥이 두껍고 편안하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있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면 앉아 있는 만큼은 다리를 꼬지 말 것을 권한다. 조이는 밴드가 있는 양말이나 스타킹은 피하고, 허리 또한 전반적인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꽉 조이는 바지를 입거나 벨트를 꽉 매는 것도 피해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같은 곳에 오래 서있어야 할 경우에는 30분마다 발목 돌리기를 해주거나,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발가락만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하지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오랜 시간 앉은 자세로 공부 또는 업무를 보는 일이 있다면 다리를 구부렸다 펴거나,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주는 손쉬운 동작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도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다.

조병선 교수는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의 개선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하지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삼가하고, 비만도 하지부종의 한 원인이기에 지방과 나트륨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 을지대병원 전경
▲ 을지대병원 전경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