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 설치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는 지역 우량기업을 발굴해 상장지원과 컨설팅, 교육, 홍보 등 지역밀착형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할하게 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등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는 기관이다.
그러나 대구와 광주에만 지역사무소가 문을 열고 있어 상장기업이 호남권보다 많음에도 대전과 충남 천안, 충북 오송 등에 위치한 지역기업들은 상대적 불편을 감수하며 서울지사로 업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일 이재관 시 행정부시장이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를 찾아 정찬우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대전사무소 설치를 요청했다.
이 부시장은 면담에서 대전사무소 설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같은 취지의 대전상공회의소의 건의문도 전달했다.
이 부시장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미국의 테슬라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우리 지역에 다수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면 지역내 자본시장 진출을 돕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찬우 이사장은 이 부시장의 요청에 “대전시와 지역 기업인의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 설치 요청을 공감하고, 최근 지역사무소 역할이 지역 우수기업 발굴 상장지원과 컨설팅 등 지역밀착형 상장 관련 업무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기업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되기에 충청권 기업에 대한 자본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가 설치될 경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벨트 등 우수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연구소 기업 등의 지역 경제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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